황금구렁이

2014. 6. 8. 12:24일상

옛날옛날에 황금구렁이가 살았답니다.

구렁이는 황금알을 낳았지만

태양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영롱한 황금빛에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었답니다.

사람들이 없는 깊은 숲속에 알을 낳아도

 

알은 부화되기도 전에 황금빛으로 빛나서 사람들의 눈에 금방 발견됬어요.

황금을 욕심내는 사람들은 어미 구렁이 몰래 황금알을 훔쳐가서

황금구렁이가 낳는 알은 새끼황금구렁이로 부화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황금구렁이는 소원을 빌었답니다.

"제 목숨을 내 놓을테니 알이 무사하게 새끼 구렁이로 부화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말이죠.

 

황금구렁이는 소원을 빌고 또 빌었어요.

황금구렁이가 소원을 빌고 또 빌었더니 황금구렁이는 더이상 황금알을 낳지 않았어요.

새하얗고 뽀얀 평범한 알을 낳게 된 황금구렁이는 너무 기뻤어요.

 

더이상 사람들은 평범한 구렁이알은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황금알을 찾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그냥 알은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알은 무사히 새끼구렁이로 부화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욕심많았던 사람들은 황금구렁이가 더이상 황금알을 낳지 않는다는 사실에 황금구렁이를 잡아 부자가 되려고 했어요.

사람들이 황금구렁이를 찾아 잡힐 위기에 처하자 황금구렁이 엄마는 다시 소원을 빌었어요.

 

"약속한대로 목숨을 내 놓을테니, 제가 지켜주지 않아도 아기 구렁이들이 잘 살 수 있게 사람들이 해치지 않게 해 주세요.제발..부탁입니다"라고 말이죠.

 

열심히 소원을 빌고 또 빌었어요.

어느 날 사냥꾼이 놓은 덧에 걸린 황금구렁이는 이제 새끼구렁이들을 볼 수 없을거란 생각에 눈물을 뚝뚝흘렸어요.

엄마 황금구렁이는 아기구렁이들에게 엄마를 기억해달라고 황금허물을 벗어 새끼들이 있는 곳으로 던져줬어요.

"아기들아 엄마의 가죽을 줄테니 엄마를 기억해주렴. 사랑한다 아이들아..얼른 도망가..멀리 멀리.. 뒤 돌아보지 말고 멀리 도망가거라.."

새끼 구렁이는 사냥꾼에게 잡힌 엄마를 뒤로한 채 눈물을 흘리며 엄마의 황금가죽을 가지고 멀리멀리 도망쳤어요.

 

아니..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아기구렁이가 멀리 도망가는 것을 본 황금구렁이의 몸이 점점 어두운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보통의 구렁이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사냥꾼은 몹시 화나 났어요. 칼을 꺼내서 엄마구렁이를 죽이려고 했어요.

 

"나는 황금이 필요해. 널 팔면 우리 엄마의 병을 고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변하다니!"

 

사실 사냥꾼의 어머니는 많이 편찮으셔서 약값이 많이 필요했는데, 황금구렁이가 갑자기 그냥구렁이로 변하자 사냥꾼이 몹시 화가 난 것이었어요.

그냥 구렁이를 잡아서는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가 없었거든요...

 

사냥꾼이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없을꺼란 생각에 구렁이를 죽이려하자 갑자기 센바람이 불었어요.

구렁이를 죽이려 가까이 가면 바람이불어 흙이 눈이 들어가고..또 가까이 가려하면 바람이 불어 낙옆이 눈 앞을 가렸어요.

몇 번 반복되자..정신을 차린 사냥꾼은..

"그래.. 널 죽인다고 우리 어머니의 병이 낳은것도 아니고.. 돈과 바꿀 너의 황금이 필요해서 널 잡은건데.. 미안하구나..내 욕심만 생각해서..돌아가거라.." 라며 구렁이를 놔줬어요.

 

더 이상 황금구렁이가 없다는 사실에 좌절한 사냥꾼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갔어요.

터덜터덜 걸어가는 발길이 너무 무거웠어요.

 

사냥꾼이 집 마당에 들어서자 아파서 누어있던 어머니가 마당으로 뛰어나오셨어요.

어머니가 마당을 걸어나오신 모습에 놀안 사냥꾼은 너무 놀랐어요.

 

놀란 사냥꾼이 어머니께 어찌된 일이냐고 물어보자 어머니는, 집안에 뱀이 가득 있는 꿈을 꾸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구렁이가 약초를 내려놓고 사라졌다고 했어요. 신기한 맘에 약초를 먹었더니 아픈게 싹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졌다고 했어요.

그리고 방 안을 봤더니 황금구렁이가 벗어놓은 황금가죽도 있었어요.

 

사냥꾼은 황금가죽을 팔아 큰 부자가 되었어요.

구렁이가 은혜갚은 것을 안 사냥꾼은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기 시작했어요.

구렁이는 집을 지켜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구요.

만약 자기가 구렁이를 죽였다면 어머니의 병도 못 고치고 이렇게 부자도 될 수 없었을거라구요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구렁이를 헤치지 않게 되었고 황금구렁이와 새끼구렁이도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